들어가며
1953년에 개봉한 영화 '로마의 휴일'은 오드리 헵번이 연기한 앤 공주와 그레고리 펙이 연기한 신문기자의 로맨스로 많은 이벤트를 만들어 냈습니다.
영화 속 로마의 풍경은 모든 이들의 관광코스가 되었고, 전 세계 영화 팬들과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줬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한 실제 명소들과 그 여정을 중심으로 로마 여행 코스를 소개해보겠습니다.
로마의 휴일 명소
‘로마의 휴일’은 로마 시내의 주요 관광 명소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로, 영화에 등장하는 장소들 대부분은 오늘날에도 로마 여행에서 필수 코스로 꼽히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스페인 계단(Piazza di Spagna)입니다.
이 계단은 스페인 광장과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을 이어주며, 계단 아래에 있는 바르카차 분수(Fontana della Barcaccia, 이 분수는 베르니니 작품으로 제 생각에 스페인 계단 보다 이 분수가 더 관심을 받을 만한 작품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를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곡선의 계단이 특징입니다.
이 계단에서 앤 공주가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은 로마 여행의 필수코스이자 전세계에서 로마를 방문한다면 계단에 앉아 반드시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되게끔 만든 장면으로 남게 됩니다.
두 번째 소개할 명소는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입니다.
바로크 예술의 대표작으로, 1762년에 완공된 거대한 분수입니다. 조각상을 보면 중앙에서 오케아노스가 말을 몰고 말을 끄는 마부는 트리톤이라고 합니다,
영화 속 장면에서는 앤 공주가 분수 옆을 거닐며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전설이 있어 던진다고 합니다,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이 전통을 따르고 있습니다. 물속에 있는 동전을 건지는 건 불법이라고 합니다.
판테온(Pantheon:만신전) 역시 영화에는 짧게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2천 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대 로마의 대표적인 건축물입니다.
전면에 보면 "M AGRIPPA L F COS TERTIVM FECIT"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Marcus Agrippa, Lucii, consul tertium fecit"
한국어로 번역하면 "마르쿠스 아그리파, 루키우스의 아들, 세 번째 집정관 때 (이 건물을) 지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판테온은 원래 모든 신(로마시대는 다신교였다)을 위한 신전으로 건축되었으며, 르네상스 시대에는 교회로 개조되어 현재에도 종교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꼭 영화 팬이 아니더라도 이 세 장소를 중심으로 로마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앤 공주가 걸었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 속 장면과 오버랩되는 순간 추억을 넘는 여정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를 따라가는 관광코스
‘로마의 휴일’의 가장 큰 매력은 로마 시내를 앤 공주와 신문기자가 실제 인물처럼 여행하는 듯한 영상을 보여 줬다고 생각합니다.
앤 공주는 엄격한 왕실 의무에서 벗어나 하루 동안 자유롭게 로마를 돌아다니며 평범한 삶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 여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코스는 지금도 많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장소는 산탄젤로 성(Castel Sant'Angelo)입니다.
이 성은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자신의 무덤으로 사용하기 위해 서기 135년에 건설한 건축물로, 중세에는 요새와 교황의 피난처로도 활용되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앤 공주와 기자가 함께 스쿠터를 타고 지나가는 장면에 등장하며, 로마의 도시적 풍경과 몇 천 년 전 로마시대의 유산이 어우러진 느낌을 전해줍니다.
그 외에도 테베레 강(Riva di Tevere:로마의 기원이 되는 강)에서의 춤 장면은 로마의 낭만을 느끼기에 제격인 명장면입니다.
이 강은 로마의 역사를 함께한 상징적인 존재로, 고대 로마 시기부터 도시의 중심을 이루는 물길이었으며, 다양한 문화적 행사와 생활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앤과 기자가 음악에 맞춰 즉흥적으로 춤을 추는 장면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자유의 상징으로 그려졌습니다.
그 외에도 진실의 입(Bocca della Verita:트리톤 얼굴을 새긴 원향 석판)이라는 석판이 있는데 손을 넣고 거짓을 말하면 손이 잘린다는 전설이 있는 석판의 입속에 영화 속 신문기자 브래들리 기자가 손을 넣고는 손이 잘리는 연기를 해서 앤 공주를 놀라게 하는 장면이 유명해져 현재까지 로마에서 긴 웨이팅을 인내해야 할 명소가 되었습니다
그 외의 장소
"로마의 휴일"은 단순한 로맨틱 영화가 아닌, 고대 로마를 여행하는 안내서와도 같습니다.
영화 속 주요 장면들이 촬영된 실제 장소들은 오늘날에도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팬들에게는 성지 순례와 같은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팔라초 콜로나(Palazzo Colonna)는 앤 공주가 머물렀던 왕실 숙소로 설정된 장소입니다.
14세기부터 존재한 귀족 가문 "콜로나"의 궁전이며 현재 사유지로 일부 공간만 일반인에게 공개하며 내부의 "대 갤러리(Galleria Colonna)"는 영화 마지막 기자회견이 촬영된 장소입니다.
이곳은, 영화 팬들 사이에서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포로 로마노(Foro Romano)는 영화에 직접 등장하진 않지만, 로마 여행의 필수 코스로 영화 속 배경과 유사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고대 유적지는 로마 제국의 정치와 상업의 중심지였으며, 현재도 고대 건축물의 잔해와 신전, 개선문 등이 보존되어 있어 당시 로마의 위용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로마의 휴일" 팬이라면 이곳들을 걸으며 앤 공주가 느꼈을 고요하고 자유로운 감정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로마의 휴일"은 단순한 영화 그 이상입니다.
로마의 명소들을 살아 숨 쉬는 배경으로 활용하며, 고전적 아름다움과 감성을 더해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많은 추억과 낭만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앤 공주와 브레들리 신문기자의 여정을 따라가는 여행은 역사와 영화 속 낭만이 결합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로마에 가게 된다면 로마가 낳은 유산과 예술, 그리고 영화 속 앤 공주와 브래들리 기자의 사랑 이야기를 직접 느껴보시고 자신이
주인공이 된 기분을 로마에서 느껴보시고 추억을 쌓길 바라겠습니다.